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 농협이 모두 5000억원의 학자금 대출을 시작한다.
농협은 “5일부터 일반 학자금 4300억원, 이공계 학자금 70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을 등록금 범위 내에서 대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학교나 대학원의 재학생 및 신입 편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학자금 대출은 이자가 연 4%다. 이공계 학자금 대출은 전액 무이자다.
일반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학생은 총장이나 학장의 추천을 받아 각 대학에 비치된 신청서를 영업점에 내면 된다. 대출을 받을 때는 연대보증인이 필요하지만 서울보증보험 보증으로도 대출받을 수 있다. ‘농업인’의 자녀는 추천서 없이 등록금 고지서를 첨부해 관할 지역 농·축협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공계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인터넷을 통해 재학 중인 대학 및 대학원에 신청해 학술진흥재단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 밖에 농협 홈페이지(Banking.nonghyup.com)나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 인터넷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중 설문에 응모한 학생 50명을 추첨해 1학기 백두산, 2학기 금강산에서 국토순례 행사를 갖기로 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