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만세.’
불혹의 허재(40·TG삼보)가 관록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TG삼보와 오리온스의 경기. 4쿼터 중반 72-72 동점에서 허재의 어시스트를 받은 신기성이 왼쪽 모서리에서 미들슛을 터뜨려 74-72. 이어 허재가 데릭스에게 연결한 어시스트가 다시 2점슛으로 이어지면서 TG삼보는 76-72로 달아났다. 종료 2분6초 전 허재는 코트 중앙에서 직접 3점포를 성공시켜 88-78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순위 (4일)순위팀승패승차①TG247 ②KCC20114.0③LG19125.0④오리온스18136.0삼성전자랜드⑦KTF112013.0⑧SBS102114.0⑨모비스92215.0⑩SK82316.0
허재는 이날 2쿼터에서 팀의 주득점원인 홀 대신 들어가 10분, 승부처 4쿼터에서도 10분을 뛰는 등 21분38초를 소화하며 10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어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며 웃었다.
TG삼보는 허재의 ‘바람몰이’에 힘입어 94-85로 승리해 올 시즌 오리온스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
TG삼보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김주성이 28점을 올리며 주득점원 역할을 했고 오리온스는 레이저가 33점을 터뜨렸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경기에서는 KCC가 상승세의 LG를 107-86으로 꺾고 단독 2위에 올랐다. SBS는 잠실에서 삼성을 100-86으로 물리치고 7연패 끝에 첫승을 올렸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대구=전 창기자 jeon@donga.com
△대구(TG삼보 4승) 1Q2Q3Q4Q합계TG삼보2127192794오리온스2029181885 △전주(KCC 3승1패) 1Q2Q3Q4Q합계KCC25282727107LG2024271586
△잠실(SBS 1승3패) 1Q2Q3Q4Q합계SBS31242124100삼성2616192586
△부천(전자랜드 4승) 1Q2Q3Q4Q합계전자랜드32213020103모비스2112332692
△부산(SK 2승2패) 1Q2Q3Q4Q합계SK2216262690KTF2421172082
▽3일 전적
LG 101-98오리온스
전자랜드 83-80SBS
SK 80-71KCC
삼성 88-77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