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실패 원인은 선수들의 개인기량 미달.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속에 1983년 멕시코 ‘4강신화’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지난 11월말 2003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 야심차게 출전했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 독일과의 예선 첫 경기는 2-0으로 쾌승. 그러나 파라과이, 미국전에서 잇달아 져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에 1-2로 역전패. 보여줄 건 다 보여준 한 경기로 축구팬들의 기대치를 잔뜩 올려놓더니 결국 8강진출 좌절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채 귀국길에 올라야만 했다.
당초 잘 하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던 ‘박성화호’는 왜 좌초했을까.
동아닷컴은 지난 12월 10일부터 1월 5일까지 ‘한국이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원인은?’ 이란 주제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축구팬들의 의견을 들었다.
총 1612명이 참여한 가운데 666명(41.32%)의 응답자가 ‘선수들의 개인기량 미달’에 표를 던졌다. 많은 축구팬들은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기본기에 더 충실하고 보다 완숙한 조직력을 쌓아 2006 월드컵의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성화 감독의 작전 수행에 아쉬움을 표한 축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감독의 전술 부재’란 의견에 32.20%(519명)의 축구팬들이 표를 던진 것.
이밖에 ‘정신력 해이’를 지적한 축구팬들이 24.07%(388명)로 뒤를 이었고 기타 의견은 2.42%(39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