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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전남 청정에너지개발 붐

입력 | 2004-01-06 17:12:00


광주전남지역이 청정에너지 개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쓰레기매립장 가스를 활용한 발전소가 들어선 데 이어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소와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소가 잇따라 세워질 예정이다.

▽국내 최초 조류발전=한국해양연구원은 전남 진도군 울돌목에 국내 최초로 2006년까지 1000kW급 시험 조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울돌목은 최대 유속이 12노트(초속 6m)로 국내 수로 가운데 유속이 가장 빠르다.

2002년 10월 울돌목 진도대교 북쪽 교각광장에서 ‘3날개형 헬리컬 수차’ 1기를 이용해 10k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연구원 측은 올 6월까지 발전시설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시험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실용화 기술을 개발, 민자나 외자를 유치해 상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9만kW 용량의 발전소가 완공되면 4만 가구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 연간 약 86만 배럴의 원유(290억원 어치)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 풍력발전=해남군은 지난해 10월 국내 대체에너지전문회사인 (주)유니슨사와 송지, 화산, 황산면 일원에 20만kW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유니슨사는 올 8월까지 풍속측정 등 타당성을 조사한 뒤 2006년 6월부터 상업발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성군은 지난해 12월 뉴멕시아사와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0만kW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평균 풍속이 초속 4m 이상인 여자만의 벌교읍과 득량만의 회천면, 조성면 주월산 등지가 풍력발전소 부지로 꼽히고 있다.

전남에서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은 지난해 네델란드 지멘스사와 30만kW급 풍력발전소 투자 유치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현재 임자도에서 풍속을 조사하고 있다. 임자도는 평균 초속이 5.5m로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돼 풍력발전소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쓰레기매립장 발전소=지난해 12월10일 광주 동구 운정동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지 가스를 이용한 1000kW급 발전기 2대가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한 곳에 모아 태우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

이 발전소는 아파트 4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시간당 2000kW 전력을 10년 동안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하며 2013년까지 매년 15억원 상당의 판매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