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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아는 사람은 다 아는 네드베드

입력 | 2004-01-06 17:35:00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하면서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을 내기까지에는 무수한 난관을 거쳐야만 했는데 그 중에서도 친선경기로 펼쳐졌던 유럽의 강호 체코와의 경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2001년 8월 히딩크 호는 당시 한국팀이 가지고 있던 유럽 징크스를 깨뜨리기 위해 체코와의 승부를 벌였지만 결과는 0-5의 참혹한 패배.

당시 체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선제골까지 뽑아냈던 선수가 바로 파벨 네드베드.

1972년 체코에서 태어난 네드베드는 177cm, 70kg의 그다지 크지 않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타고난 스피드와 센스를 통해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9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체코 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네드베드는 그 해에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에 입단,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99~2000시즌 소속팀 라치오의 세리에A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게 되었다.

2001년 같은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하여 여전히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최고 선수로의 등극을 기다려왔던 것.

결국 네드베드는 2003년 FIFA선정 올해의 선수 4위에 머물렀지만 프랑스 풋볼 선정 올해의 선수(골든볼)와 월드사커지 선정 올해의 선수에서 1위에 선정되면서 200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네드베드의 축구 스타일은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순간적인 돌파능력과 뛰어난 공간 확보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여 골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

게다가 승부욕 또한 대단하여 웬만한 부상에는 시합 출장을 강행하는데다가 지난해 5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을 뽑고도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하자 땅을 치고 눈물을 쏟는 등 최고 선수다운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체코는 올해 6월에 치러지는 유로2004대회 D조에 편성, 지난 2002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그리고 다크호스 라트비아와 함께 죽음의 조를 이룬 상태.

네드베드의 활약 여부에 의해 체코의 8강행이 결정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체코 대표팀에서 그의 비중은 매우 크다.

200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네드베드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