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비스를 구사하고 있는 LG화재의 이경수. 그는 5개의 서브에이스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목포=연합
남자배구 실업팀 중 전력이 가장 엇비슷한 LG화재와 대한항공.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기 싸움에서의 우세가 승리의 필수 조건.
6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배구 2차 투어. LG화재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은 대한항공의 기를 눌러버린 ‘돌아온 거포’ 이경수의 위력 시범.
이경수는 이날 가공할 고공 스파이크 서브로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27득점을 챙기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선발 출장한 이경수는 이로써 4주간의 군사훈련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신인선수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또 LG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B조 1위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이경수의 고공 스파이크 서브는 상대 선수들이 미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코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고 가까스로 넘어온 공은 손석범과 김성채의 강타로 연결되며 점수는 8-9, 한 점차로 좁혀졌다. 이어 이경수의 서브에이스 두개는 대한항공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10-9로 첫 역전을 이룬 LG화재는 승기를 놓치지 않은 채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서도 LG화재는 고비마다 이경수의 서브에이스와 오픈 강타가 터졌고 오른쪽의 손석범(22점)과 왼쪽의 김성채(21점), 중앙의 이용희(10점)까지 펄펄 날며 25-20으로 승리했다. 4세트는 25-17로 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6일 전적
△남자부 B조
LG화재(2승) 3-1 대한항공(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