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자 A31면 ‘직원-시민 덕에 키운 병원 돌려드려야죠’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16년 전 부도난 병원을 인수해 많은 노력 끝에 400억원대 자산 가치를 가진 병원으로 일군 여수성심병원 박순용 이사장이 의사와 간호사, 시민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니 가슴 뭉클하다. 어떻게든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세태에 이렇게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한 사람의 소식은 우리 사회를 한결 따뜻하게 해 준다.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준 박 이사장의 아름다운 퇴장은 우리 모두가 새해에 뜻 깊은 출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김영아 대학생·서울 중구 신당5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