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7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정부보다 민간 학술 차원의 협의와 토론 과정에서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드러내놓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구려사 왜곡을 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연계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문제는 북한이 주체여서 우리 정부가 나서기 애매하지만 북한의 협력을 얻어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새해 첫날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대중문화 추가 개방과 관련해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한다”며 “이럴수록 양국간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교류의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4월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런 제의를 해오는 게 이상하다. 나 같은 사람을 어디에 쓰려고…”라며 일축했다.
허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