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한해 설계를 한다. 그 가운데 부자 되기에 대한 부푼 꿈도 들어가기 마련이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입장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부동산 투자다.
그런데 불행히도 올해는 부동산 투자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 부동산경기의 바로미터인 집값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전문기관들이 올해 집값을 1.2∼3%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정부의 ‘10·29 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의 본격적인 시행 △지난 2, 3년간 계속된 부동산경기 호황 때 대량 공급된 아파트의 입주 본격화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투자 증가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실제로 ‘10·29 대책’ 이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3곳 가운데 1곳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아파트는 80%가량이 가격이 떨어졌다.
이쯤 되면 부동산 투자를 계획한다는 게 무모한 투자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언제고 틈새시장은 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렇다면 올해 부동산시장의 틈새는 어디일까? 전문가마다 의견차를 보이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 대상 토지와 신도시 개발 예정택지 등 토지가 최우선 후보로 꼽힌다. 올해부터 수도권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나 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투자가치가 크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고속철도 역세권 아파트나 토지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신설 교통망은 부동산 상품에 엄청난 호재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주5일제 근무 본격화로 수요가 급증할 펜션 용지나 전원주택 부지도 관심 대상이다.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이런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는 게 동아일보 부동산담당 기자들의 올해 계획이다. 독자 여러분 모두 부자 되시길 기원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