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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R 마드리드 “아이구 망신”…2부리그팀에 고전끝 무승부

입력 | 2004-01-08 18:03:00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는 후보선수만으로도 1부 리그 팀을 하나 만들 수 있을 만큼 ‘초호화군단.’ 그런 레알 마드리드가 망신을 했다. 2부리그 중위권팀인 에이바르와 1-1로 비긴 것.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등 월드스타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2부리그 7위 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것은 팬들에게 야유를 받고도 남았다.

8일 원정경기로 열린 스페인국왕배(코파 델 레이) 16강전. 93년 이후 국왕배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구티가 후안프란의 패스를 골로 연결, 기선을 잡았으나 전반 인저리타임 때 상대 체바스에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엔 오히려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허둥댔다. 주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선방으로 막는 등 레알 마드리드의 침몰을 막았다. 한편 에이바르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하는 행운으로 입장권 판매 2시간 만에 70유로(약 9만8000원)짜리가 동이 나는 등 이 한 경기로 지난 6년 동안의 수입과 맞먹는 돈을 한꺼번에 버는 ‘대박’을 터뜨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