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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부천 영상문화단지

입력 | 2004-01-08 18:24:00

아인스월드를 찾은 여성들이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를 25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미니어처를 살펴보고 있다. -부천=원대연기자


날씨가 춥다고 어린이들을 집 안에서만 지내게 하면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의 손을 잡고 교육효과가 높은 문화공간을 찾는 부모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이번 주말엔 볼거리가 많은 경기 부천시로 떠나보면 어떨까.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에는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축소한 미니어처파크와 영화촬영장, 서커스 및 사물놀이공연장 등이 운영되고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아인스월드=지난해 11월 개장한 1만8000평 규모의 미니어처파크에 가면 피사의 사탑과 바티칸 성당, 콜로세움,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34점을 만날 수 있다. 또 버킹엄 궁전과 오페라하우스 등 25개국의 유명 건축물 109점을 실물의 25분의 1 크기로 재현해 놓고 있다.

영화의 특수효과 기법을 이용해 킬리만자로의 화산 분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기어올라 가고 있는 킹콩, 거북선과 일본 전함과의 한산대첩 등을 볼 수 있다.

미니어처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용 소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원더웍스사가 만들었다.

▽판타스틱 스튜디오=TV 드라마 ‘야인시대’ 야외촬영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2002년 12월 문을 열었다. 1만2000평의 부지에 서울 청계천과 종로경찰서, 화신백화점, 전차 등 1930∼70년대 옛 서울의 모습을 재현한 촬영 세트가 설치돼 있다.

최근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 KBS 1TV 아침드라마 ‘찔레꽃’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갈비탕과 비빔밥 등을 파는 테마광장과 사진관 등도 설치돼 있으며 지금까지 160만여명이 이 세트장을 찾았다.

▽동춘서커스 공연장=1927년 창단된 이 곡예단(단장 박세환·60)은 지난해 5월부터 500평 규모의 임시공연장을 만들어 서커스를 공연하고 있다. 단원 50명이 마술쇼와 접시돌리기, 공중그네타기 등 20여종의 서커스를 보여준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모두 2시간이 걸리며 겨울(12∼2월)에는 토, 일요일 하루 3차례 공연한다. 20명 이상 단체관람을 예약하면 평일에도 서커스를 볼 수 있다.

부천시는 30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3500평 규모의 상설공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덕수 난장(亂場)극장=난장(亂場)극장은 1300평의 부지에 1000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형 천막을 세워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김덕수씨(53)가 예술감독을 맡아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한울림 전통연희단이 중고교의 신청을 받아 학생들에게 사물놀이와 민속춤 등을 교육한다.

평소 400명 이상 단체관람이 있을 경우에만 공연하지만, 22∼25일 오후 3시 설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별 민속놀이를 공연한다.

부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부천 문화시설 입장료와 개장시간

 입장료(원)개장 및 공연시간연락처(032)아인스월드성인1만3000오전 9시반∼오후 10시320-6000청소년9500어린이8000판타스틱 스튜디오성인3000오전 10시∼오후 6시(토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228-2502청소년2000어린이1000동춘서커스 공연장성인1만오후 1시반, 4시, 7시228-7502청소년6000어린이4000김덕수의 난장극장성인2만22∼25일 오후 3시326-3002청소년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