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대스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첫 승리의 환호성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무대에서 돌아와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이 고국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둔 것.
8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배구대회 2차 투어 남자부 A조 현대캐피탈-상무의 경기. 현대캐피탈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차 투어를 포함해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하여 B조 1위 LG화재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상무와 기나긴 듀스 접전 끝에 31-33으로 패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세트. 현대캐피탈은 18-18의 상황에서 레프트 송인석이 연속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합심해서 새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하려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동안 힘들었는데 서브 리시브를 보완해 꼭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3-0으로 완승하며 7연승(1차 대회 4연승 포함)했다. 7경기 모두 3-0의 완벽한 승리로 21세트 무실행진.
▽8일 전적
△여자부
현대건설 3-0 도로공사
(3승) (2승1패)
△남자부 A조
현대캐피탈 3-2 상무
(1승1패)(2패)
△남자부 B조
대한항공 3-1 한국전력
(1승1패)(2패)
△대학부
홍익대 3-0 성균관대
(1승2패)(1승2패)
목포=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