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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기타]'열광하는 스포츠…'…스포츠는 이데올로기 복합체

입력 | 2004-01-09 17:38:00


◇열광하는 스포츠 은폐된 이데올로기/정준영 지음/212쪽 4900원 책세상

스포츠는 공평한가? 스포츠는 순수한가? 일주일에 나흘은 운동을 하며 신문에서는 스포츠면을 가장 먼저 펼쳐 보고 매일 아침 스포츠 채널 ESPN의 인터넷 사이트에 습관처럼 접속한다는 저자는 사회학자로서 “아니다”라고 말한다.

스포츠는 정치 경제 계층 등 다양한 사회적 변수를 반영하는 ‘이데올로기의 복합체’라는 것.

19세기 말부터 식민지를 둘러싼 강대국들간의 경쟁 속에서 스포츠가 함양하는 강인한 체력은 부강한 국가의 형성에 기여하는 매력적인 자질로 장려됐다. 스포츠가 일상의 활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관람 스포츠’의 발전이 이뤄졌고, 스포츠의 표준화와 국가간 경쟁은 국가간의 총체적 경쟁과 결합됐다. 축구와 럭비의 분화에는 고르지 못했던 영국 공립학교의 운동장 사정이 반영됐다는 등의 ‘소소한’ 분석도 흥미롭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