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연과 관련된 e메일 문의에선 패치제와 껌 등 니코틴이 함유된 금연보조제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이 함유된 제품인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와 씹는 껌이 있고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먹는 약이 나와 있습니다. 한 장에 16∼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패치제는 12∼16주 사용하면 됩니다. 간편하지만 피부발진과 두통 불면증 구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심할 경우 밤에는 떼고 자는 게 좋습니다. 또 임산부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는 피해야 됩니다.
껌은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입안이 얼얼하거나 입안의 껍질이 벗겨진다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12주 동안 사용하고 하루에 8∼12개 씹으면 됩니다.
think94@hanamil.net라는 ID를 사용한 분은 먹는 금연보조제인 ‘자이반’이 국내에 언제쯤 들어오는지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자이반은 국내에선 ‘웰부트린’(성분명 부프로피온)이라는 상품명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웰부트린은 우울증 치료제로서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금연보조제로는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자이반은 미국에서만 사용되는 상품명입니다. 웰부트린은 담배의 맛을 떨어뜨리고 금단증세를 줄여주는 약물로 7∼8주 복용하면 됩니다. 외국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금연 성공률이 3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간 질환이나 뇌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됩니다.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에서 ‘CP-526,555’라는 금연보조제를 임상시험 중인데 금단증세를 줄이고 흡연으로 인한 만족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 달 동안의 금연 성공률이 40∼5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 2005년쯤 시판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