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열기 앞에서는 ‘동장군’도 기를 펴지 못했다.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준결승. 홈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영하 17도의 추운날씨 속에 담요와 슬리핑백으로 몸을 감싼 팬 앞에서 테네시 타이탄스를 17-14로 물리쳤다.
이날은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추운 날 중 하나였다. NFL 경기사상 최저온도는 ‘아이스 볼(Ice Bowl)’로 명명된 1967년 댈러스 카우보이스-그린베이 패커스전의 영하 25도(체감 온도 영하44도).
뉴잉글랜드는 3쿼터까지 테네시와 터치다운 2개씩을 주고받으며 14-14로 맞섰지만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애덤 비나티에리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팬들을 열광시켰다.
내셔널콘퍼런스(NFC)에선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9-23으로 꺾었다. 캐롤라이나는 2차 연장전 시작 10초만에 쿼터백 제이크 델홈의 69야드 패스를 받은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가 끝내기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긴 승부를 마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