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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카타르도요타컵 친선축구

입력 | 2004-01-13 17:46:00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승리와 우승에 대한 욕심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4일 밤 12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올림픽대표팀초청 친선축구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B조 개막전을 앞둔 김호곤 감독의 출사표다.

이번 대회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해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각오다.

올 초 호주전지훈련 때부터 본격가동 중인 투톱에는 조재진(수원 삼성)과 부상에서 회복한 최성국(울산 현대)이 호흡을 맞출 전망.

스트라이커는 올림픽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으로 조재진은 지난해부터 올림픽대표팀이 치른 11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서 3골을 기록 중.

지난해까지 청소년대표팀에 주력했던 최성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주전자리를 꿰찬다는 각오고 남궁도(전북 현대)와 김동현(수원)도 교체 멤버로 경쟁에 가세했다. 본선에서는 해외파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아인트호벤)과 정조국(안양 LG)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스트라이커가 넘치는 올림픽대표팀에서 정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최태욱(안양)으로 10경기에서 5골. 지난해 말 결혼해 팀 내 유일한 기혼자인 최태욱은 코칭스태프로부터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김두현(수원)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할 예정. 조성환(수원)과 박용호(안양)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수비라인에는 김동진(안양)이 중앙에 포진해 좌우의 김진규(전남 드래곤즈) 조병국(수원)을 지휘하게 된다.

김호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고 특히 최성국 최태욱 최원권 김동진의 몸 상태가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연습한 대로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파라과이전에 이어 16일 밤 12시 스위스, 18일 밤 12시 모로코와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편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과 같은 22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했었다. A매치에서는 한국이 1무1패로 열세고 올림픽대표팀간 경기에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