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DVD 규격과 호환되는 LG전자의 8배속 DVD레코더(GSA-4081B)-사진제공 LG전자
“나는 이제 DVD로 굽는다.”
동영상 같은 덩치 큰 파일이 많아지면서 PC용 저장매체로 DVD를 택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모든 규격을 지원하는 ‘전천후’ DVD레코더가 등장해 그간 골칫거리였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데다 가격도 눈에 띄게 싸졌기 때문.
데이터를 담는 ‘그릇’인 빈 디스크의 가격도 매력적이다. DVD는 1장의 저장 용량이 CD의 6∼7배인 데 비해 가격은 2∼3배에 불과하다.
▽DVD레코더, 어떤 제품을 고를까=제품을 살 때는 어떤 종류의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지, 호환성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DVD+RW, DVD-RW, DVD-RAM 등 여러 방식이 있기 때문. 이왕이면 모든 종류의 디스크와 호환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나중에 후회가 없다.
▽어디에 활용할까=디지털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차곡차곡 보관하려면 DVD가 제격이다. DVD 1장이면 1시간가량의 동영상을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TV수신카드 이용자들은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용도로도 많이 쓴다. MP3 음악의 경우 DVD 1장에 1000여곡을 담을 수 있다. 사용방법은 CD 만들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네로버닝롬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CD레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가격은 얼마나=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초 8배속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모든 규격을 지원하는 4배속 제품(GSA-4040B)의 가격을 15만원으로 내렸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30만원대에 처음 내놓은 것.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들도 앞다퉈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주의할 점=DVD레코더의 구입 목적이 DVD 영화를 복사하는 것이라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다. 이런 DVD는 복사 방지를 위해 암호화 기술을 쓰기 때문에 복사 자체가 까다롭다. 또 DVD 영화는 용량이 9.4GB에 달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빈 디스크는 4.7GB여서 디스크 2장에 나눠 담는 소프트웨어가 별도로 필요하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DVD레코딩정보(www.dvdrwinfo.net) 같은 사이트를 방문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