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30여개 대학의 취업 준비생들을 비롯, 밝고 힘찬 나라운동본부 청년아카데미, 경북지역학생연대, 한국대학생경제학회 소속 회원과 대학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40만이 넘는 청년실업자들이 실의와 좌절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에 과연 미래가 있을지 의심한다"며 "나라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환란이후 최저수준임을 직시해 정부와 정치권이 한시바삐 대책 마련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던 참여정부의 공약은 말 그대로 공약(空約)이 되버렸고, 정치권은 4월 총선의 승리를 위한 이전투구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정부와 정치권을 비난했다.
이들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정부의 고용대책 강구 △정치권의 정쟁 즉각 중단과 민생문제 해결 주력 △검찰의 기업에 대한 정치자금수사 조속종결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앞장설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권라경씨(24·숙명여대 영문과 4학년)는 "대졸자들이 사회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고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기업 노동계가 합심해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제성호(諸成鎬)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청년실업해소를 바라는 교수의 호소문'을 통해 "제자들이 졸업을 해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어 실업자로 전전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