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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인근 해상서 6년간 쓸 가스田 발견

입력 | 2004-01-15 17:51:00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인근 해상에서 약 4조∼6조입방피트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적 규모의 대형 가스전을 발견했다(지도 참조).

국내기업이 참여한 해외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1년 가스 소비량이 약 1조입방피트(약 6조9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 국민이 약 6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부터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 광구를 시추한 결과 지하 3000m 부근에서 두께 58m 규모의 두꺼운 가스층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측은 이달 7일부터 가스 산출 시험을 벌여 하루 3200만입방피트의 가스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가스 매장량을 원유로 환산하면 7억∼11억배럴,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8000만∼1억2000만t에 해당한다.

대우측은 “인근 2개 지역에 대한 물리 탐사에서도 가스 매장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 7조∼12조입방피트의 가스를 더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김대식 차장은 “2007년경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로 인도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얀마 A-1 광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 60%의 지분을 갖고 있고 한국가스공사가 10%, 인도 국영석유회사 20%, 인도 국영가스회사 10%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페루 8광구 유전에서 82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오만 LNG 사업에서도 796만달러를 배당받았으며, 베트남 가스전에서도 2006년부터 배당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