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류 최승욱
두산주류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두산주류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결승전에서 실업라이벌 충청하나은행을 21-19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를 2연패했다. 경기 종료 8분전. 16-18로 끌려가던 두산주류는 홍기일, 김현철, 한희석 등의 연속 슛으로 내리 4골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20-18로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는 순간이었다. 치어리더까지 동원한 100여명의 두산주류 응원단은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충청하나은행은 19-20으로 1점 뒤진 종료 10초 전 박태환이 마지막 슛을 날렸지만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두산주류 골키퍼 남광현의 손에 걸렸다. 남광현은 9경기에서 40%의 높은 방어율로 방어상을 받았다.
최우수선수(MVP)는 총 51골을 터뜨린 두산주류 최승욱, 신인상은 3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경희대 정수영(남한고 졸업예정)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결승에선 대구시청이 창원경륜공단을 28-24로 꺾고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11년 차로 팀내 최고참인 허순영(1m80, 71kg)이 혼자 2∼3명의 몫을 해줬다”며 그를 수훈선수로 꼽았다. 허순영은 대회 MVP로 뽑혔다.
지난 대회 신인왕에 올랐던 대구시청 송해림(1m67, 65kg)은 이번 대회 8경기에서 57골을 터뜨려 창원경륜의 유지영(48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신인왕은 한국체대의 김연희.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