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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박소영/꽃게판매 얼렁뚱땅 저울눈금 불쾌

입력 | 2004-01-15 18:41:00


얼마 전 인천 소래어시장에 간 일이 있다. 한 가게에서 꽃게를 사려고 값을 물었더니 1kg에 2만7000원이라고 했다. 필자가 1kg을 달라고 하자 꽃게 몇 마리를 큰 바가지에 담아 저울에 올린 뒤 서둘러 대금을 지불하라고 했다. 얼핏 보니 저울 위에 받침대로 사용하는 스티로폼이 있었는데 물에 흠뻑 젖어 무게가 적지 않게 나갈 것 같았다. 스티로폼을 치우고 다시 무게를 달아봐 달라고 할까 하다가 눈치가 보여 그냥 돈을 치르기는 했지만 기분이 찜찜해 다음에 새우젓가게에서 무게를 달아보니 역시나 1kg이 안됐다. 물에 젖은 스티로폼을 저울에 얹어 무게를 높이는 상인의 상술이 몹시 불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일부 비양심적인 어시장 상인들에 대해 단속을 해주었으면 한다.

박소영 주부·서울 도봉구 쌍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