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가 노장 토니 쿠코치를 앞세워 뉴저지 네츠를 꺾고 홈 10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16일 미국 밀워키 브래들리센터에서 열린 2003∼200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뉴저지와의 경기에서 쿠코치가 막판 소나기 슛을 퍼부은 데 힘입어 86-83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홈경기 10연승을 질주한 밀워키(22승17패)는 이날 토론토 랩터스에 덜미를 잡힌 뉴올리언스 호니츠와 나란히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 용병 쿠코치는 90년대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등과 함께 시카고 불스를 6차례나 정상으로 이끌었던 12년차의 백전노장. 그러나 2000년 시카고를 떠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을 떠돌았고 밀워키에서도 늘 벤치신세였다.
이날 주전들의 부진으로 모처럼 코트에 나선 쿠코치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는 등 24분간 뛰면서 팀 최다 득점인 17점을 넣었다.
경기 종료 3분9초를 남기고 76-76 동점으로 쫓긴 밀워키는 쿠코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