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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장광균 대한항공 '차세대 기장'…강스파이크로 공격

입력 | 2004-01-18 18:41:00

“블로킹도 소용없어”“내가 신인왕.” 실업 새내기 장광균(뒤)이 대한항공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8일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백승헌 이선규 후인정(왼쪽 부터)의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날리는 장광균. 그는 “ 이경수 박철우와의 신인왕 경쟁에서 꼭 이기고야 말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인천=뉴시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18일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인천투어 남자일반부 첫 경기. 대한항공은 레프트 쌍포 장광균(26득점), 윤관열(15득점)의 지능적인 쳐내기와 센터 이호남(11득점), 문성준(12득점)의 속공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25-18, 25-27, 25-21, 25-22)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타점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상대 블로커들의 움직임에 따라 맞춰 때리는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의 힘을 뺐다. 장광균은 9-9로 시소 랠리를 이어가던 첫 세트 초반 연속 쳐내기 공격으로 리드를 잡는 등 세트마다 6∼8점씩 포인트를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장광균은 “인천 홈 투어를 앞두고 새벽, 오전, 오후, 야간 등 하루 4번씩 연습했다”고 말했다. 서울 1차 투어 공격종합 1위(84점)에서 목포 2차 투어 10위(45점)로 곤두박질친 것은 손가락 부상에다 몸에 힘이 들어갔기 때문. 그러나 이제 손가락이 어느 정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되찾았다. 장광균은 이날 강공과 시간차, 연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공격 성공률 49%를 기록했다. 장광균은 현대캐피탈 고졸 최대어 박철우와의 대결에서도 공격 득점 25-14로 완승을 거뒀다. 장광균은 “철우를 잡기 위해 철저하게 비디오 분석까지 했다”며 “2차 투어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던 이경수(LG화재)를 다시 만나면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박철우와의 신인왕 대결에서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것.

대한항공 차주현 감독은 “광균이가 블로킹이 있는데도 잘 때려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워낙 센스가 좋은 선수라 웨이트를 좀 늘리면 더욱 위력적인 스파이커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 2차 투어 전패의 수모를 겪은 LG정유가 흥국생명을 3-1(25-17, 18-25, 25-16, 25-19)로 꺾고 올 시즌 9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멀티플레이어 신영수(25점)를 앞세워 세터 없이 버틴 인하대에 3-2(24-26, 25-22, 25-21, 26-28, 15-9)로 진땀승을 거뒀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