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이하 친선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게 됐다.
한국은 19일 카타르 도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모로코에 0-2로 무너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1패를 기록, 모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1위를 해 A조 2위 일본과 21일 밤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팀은 대학선발팀이어서 한국 올림픽팀으로서는 부담이 큰 경기다. 이기면 다행이고 지면 망신을 당하게 되는 것.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주전을 8명이나 바꾸고 ‘벤치 멤버’를 테스트하는 장으로 삼았다. 하지만 미드필드 장악 실패와 잇따른 패스 미스로 시종 모로코에 끌려 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전반 8분 모로코 이제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김동현을 빼고 조재진(수원)을 넣은데 이어 후반에는 최원권과 김동진(이상 안양), 조성환(수원), 최성국까지 교체투입했으나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모로코는 후반 1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뛰었으나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기습골로 1골을 추가했다.
한편 일본은 18일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홈팀 카타르를 3-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해 노르웨이 덴마크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노르웨이에 뒤져 조 2위가 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