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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이형택 ‘에스퀴드 노이로제’…호주오픈 0대3 완패

입력 | 2004-01-19 18:03:00


이형택(삼성증권)이 ‘천적’ 니콜라스 에스퀴드(프랑스)에게 다시 무너졌다.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된 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 2년 연속 2회전 진출을 노렸던 이형택(세계 69위)은 에스퀴드(세계 59위)에게 2시간41분 만에 0-3(3-6, 6-7, 2-6)으로 완패했다.

이형택은 이로써 2001년 US오픈 1회전과 이달 초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카타르오픈 8강전에 이어 에스퀴드에게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개수에서 에스퀴드에게 2-15로 절대 열세를 보인 이형택은 첫 번째 서비스 성공률이 53%에 그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세트 게임스코어 5-3에서 세트포인트까지 잡고도 역습을 허용해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지난 연말 이형택과 동계훈련을 함께한 지난해 준우승자 라이너 슈틀러(독일·6번 시드)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로빈 소더링(스웨덴·세계 57위)에게 2-3으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선 7번 시드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맞아 8개의 더블폴트와 32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0-2로 완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