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첼로계를 대표하는 거장 아르토 노라스, 로스트로포비치의 당당한 풍격을 이어받은 ‘첼로계의 모세’로 불리는 스웨덴의 프란스 헬머슨, 현대 첼로음악 연주의 선구자인 리투아니아의 다비드 게링가스, 헝가리의 현악 천재 미클로스 페레니….
‘한 번 모셔오기’도 수월찮은 현역 첼로계의 제왕적 명인 네 명이 잇따라 콘서트를 펼친다. 세계적 첼로 제전인 ‘크론베르크 페스티벌’ 서울대회를 맞아 열리는 ‘첼로 빅4 콘서트’. 거장들의 연주 모습을 현장에서 만나고자 하는 음악도들과 현악 팬들에게는 꿈의 기회다.
연주는 노라스(26일) 페레니(27일) 헬머슨(28일) 게링가스(29일) 순서로 각각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연주곡은 △베토벤 소나타 2번 g단조,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g단조 작품19(노라스) △바흐 무반주 모음곡 3번, 베토벤 소나타 3번(페레니) △베토벤 소나타 4번, 그리그 소나타 a단조(헬머슨)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D장조 작품 119, 베토벤 소나타 5번(게링가스) 등. 1번 소나타를 제외한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전곡이 네 차례의 콘서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비교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네 사람이 동시 출연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2월 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첼로 빅4 파이널 콘서트’. 헬머슨 노라스 게링가스 등 명인 세 사람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신작 ‘세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이고, 페레니는 슈만의 첼로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협연한다.
25일부터 2월 1일까지 연세대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인 서울-첼로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네 명의 첼로 명인들이 한국 음악도를 위해 실기강습을 할 계획.
3만∼5만원(26∼29일), 3만∼9만원(2월 1일). 1544-1555, 02-541-6234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