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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4월 1일 개통]서울~부산 2시간40분 4만9900원

입력 | 2004-01-19 18:49:00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국민 생활에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버금가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시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기존 철도도 여객 중심에서 화물 중심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1시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충청권이 범수도권으로 묶이고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설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경제가 활성화하는 등 국토발전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고속철도 운영=경부고속철도 구간 중 서울∼광명은 기존 철도를, 광명∼대구 구간은 새로 건설된 철도를 이용한다. 또 나머지 대구∼부산은 기존 경부선을 개량해서 이번에 개통, 사용한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2010년까지 대구와 부산을 잇는 새로운 철도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서울∼대전은 경부고속철도의 노선을 같이 사용한다. 나머지 대전∼목포는 기존 호남선 철도를 복선화·전철화해서 사용한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을 새로운 철도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새로운 행정수도가 결정된 이후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고속철도 요금=고속철도 운임은 새마을호의 평균 1.34배 수준에서 잠정 결정됐다.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 안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잠정 요금 안에 따르면 서울∼부산은 4만9900원으로 기존 새마을호의 1.35배이고 항공요금의 70% 수준이다. 철도청은 잠정 요금은 성수기를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므로 평일과 비수기에는 다소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매할인(할인율 7∼20%) △통근 통학 정기할인(최고 40%) △단체 할인(10%) 등과 같은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이용자를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열차 및 노선 운영=고속열차는 편도 기준으로 평일 82회, 주말 92회가 운행된다. 경부선은 각각 60회와 64회, 호남선은 22회와 28회이다. 평일 기준으로 볼 때 경부선은 15∼20분마다, 호남선은 40분마다 열차가 출발하는 셈.

열차 1편성은 20개 차량으로 구성되며 최대 930명까지 실어 나른다.

경부선은 서울∼용산∼광명∼천안아산∼대전∼동대구∼부산을 기본정차역으로 하되, 밀양역과 구포역도 일부 열차를 세우는 중간역으로 이용한다.

호남선은 서울∼용산∼광명∼천안아산∼서대전∼익산∼송정리(광주)∼목포를 기본역으로 하고, 논산 김제 정읍 장성 나주 등 5곳을 중간역으로 사용한다.

광명역은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활용되다 주말에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활용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