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공무원들은 청사가 대전으로 옮긴 지 5년여 만에 대부분 대전으로 이주해 ‘대전 사람’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발전연구원이 정부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600명(여자 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7%인 586명이 대전에, 1.3%인 8명이 충남과 충북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0.7%에 불과했다.
이들은 대전생활의 장점으로 ‘출퇴근 시간 감소’(57.9%), ‘저렴한 주택가격’(16%), ‘쾌적한 생활환경’(11.4%), ‘가족과의 공유시간 확대’(8.5%)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불편 사항으로 ‘문화예술 향유기회 부족’(24.9%), ‘교육기회 부족’(18.9%), ‘여가오락 공간 부족’(9.5%), ‘가족(자녀 등)과의 주말생활’(4.4%) 등을 들었다. 불편이 없다는 응답은 29.5%였다.
정부대전청사가 대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40.5%가 ‘서비스산업(음식점 숙박업소 등) 성장에 따른 지역상권 확대’를 꼽았다. 인구 증가(15.5%), 사회간접자본 확충(11.7%), 고용기회 확대(9.8%), 부동산 가격상승(9.7%), 재정수입 확대(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 기관의 지방 이전 필요성에 대해 33.7%가 ‘매우 필요’, 40.8%가 ‘필요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필요치 않다’는 9.5%에 불과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