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주 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여세를 몰아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선두에 나섰다고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CNN 방송과 USA투데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뉴햄프셔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케리 의원은 34%를 얻어 22%에 그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웨슬리 클라크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 사령관은 17%,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12%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은 27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예비선거를 치른다.
이번 여론조사는 아이오와 코커스 하루 뒤인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이에 앞서 뉴햄프셔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딘 후보가 케리 의원을 32% 대 17%로 앞섰었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의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승과 비슷한 속도로 딘 전 주지사와 클라크 전 사령관의 지지도는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딘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 마지막날 뒷풀이 행사에서 팔을 걷어 붙이고 비명을 지르는 듯한 '엽기적' 연설 이후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딘의 이날 연설을 희화화한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