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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태권도 ‘위기의 계절’…올림픽 종목 퇴출될 수도

입력 | 2004-01-25 18:55:00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될 것인가.

미국의 LA 타임스는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비리 혐의로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운용 부위원장에게 자격정지 결정을 내림으로써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의 불똥이 태권도로 튀리라는 분석.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남녀 각 4체급씩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정식종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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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은 태권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태권도는 올해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

문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개최국인 중국은 자신의 국기나 다름없는 우슈를, 일본은 유도에 이어 가라테를 정식종목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태권도 퇴출 로비를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의 퇴출 여부는 8월 아테네 IOC 총회에서 판가름난다.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된다면 한국의 종합 10위권 목표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재정보조금 회계처리 불투명과 ‘한국 충성단체’를 이유로 들어 28일 미국태권도연맹의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