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용(25·삼성전자)이 남자 20km 경보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재기에 성공했다. 2년 전 금지약물 파문에 휩싸이며 선수자격 일시정지와 무혐의 판정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던 그가 화려하게 다시 일어선 것. 신일용은 25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전일본경보선수권대회 20km구간에서 일본의 다니 다카유키(1시간20분39초) 등에 이어 3위인 1시간21분29초로 골인, 지난해 6월 이대로(서울시청)가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최고기록(1시간21분52초)을 23초 앞당겼다. 이로써 신일용은 2004아테네올림픽 기준기록인 1시간23분을 거뜬히 통과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자격을 따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