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김남호(10번) 이동엽의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는 삼성화재의 이형두(왼쪽). 이형두는 부상에서 재활중인 주포 신진식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삼성화재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형두는 상무전에서도 12득점을 기록했다. 인천=뉴시스
삼성화재는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3차 대회(인천투어) 남자 실업 결승 삼성화재 대 상무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삼성화재의 승리를 전망하며 “재미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역시 이 예상대로였다.
삼성화재는 신선호(18점)와 김상우(15점), 김세진(13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이인석(17점)이 분전한 상무를 3-1(25-15, 23-25, 25-17, 25-15)로 꺾고 우승했다. 1∼3차 대회를 모두 석권한 삼성화재는 슈퍼리그를 포함해 겨울 실업배구 리그 6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를 서브실책 등이 겹치며 23-25로 내줬지만 3세트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아 연거푸 2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감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성공에 도취한 리더는 금세 망한다’는 경구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연승을 달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LG정유를 3-1(23-25, 25-18, 25-18, 25-14)로 제압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25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1 상무
▽여자부
도로공사 3-1 LG정유
(3승1패) (1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