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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홈런킹 왔다” 열도 들썩…이승엽 日서 첫 훈련

입력 | 2004-01-26 18:05:00

롯데 마린스의 2군 전용구장인 사이타마현 우라와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이승엽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이타마(일본)=연합


낯선 땅, 낯선 얼굴들.

‘국민타자’ 이승엽(28)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선수로 첫 훈련을 가졌다.

26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2군 훈련장인 우라와구장. 오전 10시경 모습을 드러낸 이승엽은 자율훈련 중이던 동료들과 간단한 상견례를 한 뒤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시간은 2시간 안팎이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뉴욕 메츠 출신의 투수 고미야마와 구로키, 호리 등 주전급 3명, 신인급 6명 등 9명과 함께 훈련한 이승엽은 러닝과 배팅,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내야수비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승엽은 훈련을 끝낸 뒤 주전 1루수 후쿠우라와의 포지션 경쟁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실력으로 평가받겠다. 밸런타인 감독을 의식하지 않고 내 할 일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이날 오후 늦게 일본에 도착하는 바람에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일본 언론은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취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니칸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스포츠신문들은 26일자로 이승엽의 일본 도착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처리했다. 니칸스포츠는 ‘이승엽 피버(열풍)가 일본에 상륙했다’며 취재기자와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공항의 열기를 전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