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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계 뉴스]'반지의 제왕' 오스카도 품을까

입력 | 2004-01-27 17:17:00


‘반지의 제왕’이 골든 글로브에 이어 오스카 작품상까지 휩쓸 것인가?

26일 제 61회 골든 글로브 수상작이 발표된 데 이어 2월 29일 아카데미 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미국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는 제 76회 아카데미 영화제 주요 부문의 후보로 유력시되는 작품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오스카 작품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영화로는 단연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꼽혔다. ‘반지의 제왕’ 3부작 중 최종편인 이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받을지 여부가 올해의 최대 관심사.

또 ‘잉글리시 페이션트’(1996년)로 오스카상을 받은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연출하고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대작 ‘콜드 마운틴’도 주목된다. 영화의 스케일은 작지만 ‘미스틱 리버’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력 덕분에 높은 점수를 땄다. 이 밖에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라스트 사무라이’,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피터 위어 감독의 ‘마스터 앤드 커맨더’도 손꼽히고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도전하는 배우들로는 ‘미스틱 리버’와 ‘21 그램’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 숀 펜, ‘하우스 오브 샌드 앤드 포그’의 벤 킹즐리,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의 빌 머레이, ‘캐리비안의 해적들’의 조니 뎁, ‘섬씽스 가타 기브’의 잭 니콜슨 등이 물망에 올랐다. ‘라스트 사무라이’의 톰 크루즈와 ‘마스터 앤드 커맨더’의 러셀 크로도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뉴욕 타임스’가 지난 50년을 돌아볼 때 가장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한 숀 펜. 그는 ‘미스틱 리버’에서 사랑하는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과 분노에 사무친 아버지로, ‘21 그램’에서 병에 걸린 대학교수 역으로 열연했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섬씽스 가타 기브’에서 나이든 여성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다이안 키튼을 비롯, ‘몬스터’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창녀 역할을 한 샤를리즈 테론, ‘하우스 오브 샌드 앤드 포그’에서 알코올중독자로 열연한 제니퍼 코넬리, ‘21그램’에서 슬픔에 젖은 어머니로 열연한 나오미 왓츠, ‘콜드 마운틴’에서 전쟁에 나간 애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으로 출연한 니콜 키드먼 등이 손꼽혔다.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