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초저금리 정책 기조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치자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등 증시와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단기금리 지표가 되는 연방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FRB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번 성명까지 사용해온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발표 직후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급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41.55포인트(1.33%) 하락한 10,468.37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8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6%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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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모두 가치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