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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대주주 상장사 41% 급증…지난해 29곳서 41곳으로

입력 | 2004-01-29 18:38:00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상장기업이 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보다 외국인 지분이 높은 상장사는 41개로 전년 29개에 비해 41.38% 증가했다.

41개사의 국내 최대주주 지분은 평균 24.39%에 그친 반면 외국인 지분은 38.91%로 14.52%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10% 이상인 회사는 129개로 이 기간에 30.30% 증가했고 절반 이상인 기업도 3개에서 6개로 많아졌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이 고배당 요구, 투명경영 촉구, 이사선임 요구 등 주주권리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업들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이 66.71%로 국내 최대주주(포항공과대)의 지분 3.77%보다 62.94%포인트나 높았다.

또 △현대산업개발(정몽규 지분 17.02%, 외국인 지분 59.80%) △삼성전자(이건희 15.31%, 외국인 57.30%) △삼성물산(삼성SDI 8.31%, 외국인 38.33%)도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보다 훨씬 높았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