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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자]관광공사 강옥희 부장

입력 | 2004-01-29 19:17:00


“우리 관광분야에 여성의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요.”

1962년 한국관광공사가 창립된 이후 최초의 여성 해외지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해외홍보처 소속인 강옥희(姜玉姬·41·사진) 부장. 그는 3월 1일 캐나다 토론토 지사장에 부임해 3년간 캐나다인의 한국방문을 촉진하는 해외마케팅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지사는 13개국에 총 20개. 현지정부 및 여행업계를 상대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해외 지사장 자리는 그동안 남성들이 독점해왔다. 그런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강 부장의 지사장 발령은 관광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96년부터 3년간 런던지사에 근무했던 강 부장은 “구미엔 관광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여성 지사장에게 유리한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이미지 홍보CF를 자연풍광의 단순 나열이나 유명인에 의존하는 형식에서 생동감 있는 드라마 형식으로 바꾸자고 제안한 아이디어 우먼.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한류(韓流)’를 주제로 올 한해 해외에서 TV로 방영할 홍보CF 세 편을 모두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 스타일로 제작했다. 현재 동남아에서 방영중인 새 CF는 탤런트 이병헌이 공항에서 납치된 여성을 구해낸다는 줄거리로 남대문과 용평리조트 등 한국의 관광명소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강 부장은 “관광은 국가이미지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태권도와 참선 등을 소재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국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