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군납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용택(千容宅) 열린우리당 의원을 2월 3일 오후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천 의원의 후원금 계좌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끝낸 경찰은 천 의원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 의원은 2000년 6월경 군납업자 정모씨(50)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달라며 비닐 쇼핑백에 담긴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천 의원은 정씨로부터 2000년 3월과 2001년 4월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천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