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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2005년부터 대구 중앙로 승용차 통행 못한다

입력 | 2004-01-29 23:29:00


이르면 내년 중 대구 중구 중앙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돼 승용차 통행이 금지된다.

또 대구시내 주요 도로의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시간이 늘어나는 등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시책이 시행된다.

대구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중교통 우선시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심 차량 통행 증가로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는 중구 중앙로 일대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시는 중앙로 2개 차로를 시내버스만 통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차로를 보행자 전용 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중앙로를 통행하는 차량의 수와 속도, 부근 주차장 진·출입 차량 등 교통량을 조사하고 중앙로 일대 상인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시는 또 현재 25개 구간 100km에 이르는 버스전용차로 가운데 출근시간에만 운영되고 있는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퇴근 시간에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중앙선 부근에 ‘교통섬’ 설치가 가능한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도로 중앙으로 옮겨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주택가 골목길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범 실시 중인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내년부터 확대 시행하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남구(대명2동)와 북구(관음동)를 대상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주차난 해소 등 기대했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중구와 동구 각 1개 동을 추가 선정,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 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대구 북구 칠성시장 주차장(150대 수용)을 내년 5월까지 건립하고 달서구 상인동 월곡주차장(70대 수용)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는 등 공영주차장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관공서와 학교 등 197개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개방하도록 권유해 주민들이 야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