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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기업은행장 공개모집 추진

입력 | 2004-01-30 19:00:00


재정경제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 후임을 공모(公募)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 행장 후임을 공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달 설립될 주택금융공사의 사장을 인터넷으로 공모한 방식이 기업은행장 공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공모하면서 △금융 관련 업무 3년 이상의 1급 이상 공무원 △금융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금융기관 임원 △대학 부교수 이상의 금융전문가 등을 자격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번에 정부가 기업은행장을 공모로 선임할 경우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부회장 3명, 우리·경남·광주은행장, 통합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각종 금융 유관 단체장 인선에도 공모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작년에 국내외 동시 상장(上場)을 한 만큼 이제는 주주와 고객을 생각해야 한다”며 “금융시장과 중소기업금융을 잘 아는 금융인이 선임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