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설악산으로 가던 도중 강원 인제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후 7시쯤 반대편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정면충돌한 것이다. 다행히 피차 모두 큰 부상은 하지 않았다. 얼마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이 지역은 사고 다발지역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훈계를 했다. 필자가 “그렇다면 경고 표시판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경찰관은 “경찰이 무슨 돈이 있어서 대책을 세우냐”고 퉁명스럽게 받았다. 당국에 건의해 근본 대책을 세워 달라는 뜻이었는데 그런 식의 답변을 듣고 보니 한심했다. 작은 부분부터 성의껏 노력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쉽다.
박영자 주부·서울 성북구 석관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