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던, 이제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역사상 최고의 농구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농구팬들의 관심은 누가 조던을 잇는 최고의 스타가 될 것 인가였다.
코비 브라이언트, 앨런 아이버슨, 트레이시 맥그래디 등 NBA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 조던의 후계자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그 누구도 조던을 능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조던에 근접한 선수가 있다면 아마도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일 것.
일단 조던과 비슷한 체격에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득점력도 뛰어나다. 또 가장 중요한 챔피언 타이틀을 3번이나 차지했다는 것도 조던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조던과 같이 경기를 지배하는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최근 성폭행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적인 흠을 남겼다는 점이 큰 약점.
아이버슨의 경우 작은 키에도 불구, 가공할 득점력을 보이지만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 맥그레디 또한 가장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고 있지만 경험이나 경기를 읽는 시야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렇다면 조던의 뒤를 잇는 선수는 언제야 나타날 것인가?
올 시즌 수퍼루키로 NBA에 입성한 르브론 제임스가 바로 그 해답이다.
제임스는 세인트빈센트-세인트메리고 시절 팀을 고교 정상에 올려놓았고 2002~2003시즌 올해의 고교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던 초특급 선수.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농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하며 두 종목 모두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타고난 운동선수이기도 하다. 203cm의 신장, 108kg의 큰 체구에도 순발력, 점프력, 지구력에 유연성까지 갖춰 일단 신체조건만으로는 조던을 능가한다.
입단 당시부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임스는 경기를 치를수록 나이에 걸맞지 않는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평균득점 20.4로 14위, 어시스트 경기당 6개로 11위, 경기당 가로채기 1.51개로 19위 등 각종 개인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조던의 84년 신인 때와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는 기록.
게다가 지난 2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나선 제임스는 자신의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인 38득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마치 자신이 조던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듯이 상대 코트를 휘저어 놓았다.
얼마 전에는 후계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그레디 조차 “제임스 같은 선수는 막을 수 없다. 다만 견제할 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이쯤 되면 제임스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기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선수가 아닐까? 이제 겨우 첫 시즌이긴 하지만 신인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그냥 잠재력 있는 선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제2의 조던이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무수히 많지만 그것은 지금 르브론 제임스에게 있어 잠재력이나 이상이 아닌 현실에 가깝다고 표현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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