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대되는 메이저리거 1순위, 플로리다의 새희망이란 찬사를 받으며 2004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최희섭이다.
28일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에서 집계한 '팬터지 베이스볼'에서 최희섭은 시애틀의 1루수 존올러루드와 같은 평가를 받는 8달러의 몸값을 평가받았다.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인데다 지난 시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엄청난 평가다.
지난해 시카고컵스에서 6월 뜻하지 않은 부상과 함께 경쟁자들에 밀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최희섭은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플로리다의 주전 1루수겸 6번타자로 확실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카고에서의 마이너생활과 2003시즌 전반기 메이저리그 경험으로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여 확실한 출전기회의 보장으로 부상만 없다면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팀내 좌타 라인이 3명뿐이라 거포 좌타자란 최희섭의 가치가 충분한데다 플로리다가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데릭리를 내보내고 그자릴 최희섭에게 맞길 정도로 능력을 높히 사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희섭은 검증받지 못한 미완성 유망주란 평가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언론은 올 스토브리그 최악의 트레이드로 최희섭을 트레이드한 플로리다를 꼽았다. 이 신문은 지난시즌 타율 0.271, 31홈런, 91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에다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한 데릭리를 보내고 타율 .0218, 8홈런에 그친 최희섭을 받은 것은 플로리다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력약화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의 최희섭 트레이드는 다분히 연봉총액 감축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연봉 425만달러로 팀내 3번째 고액연봉자였던 데릭리보다 30만달러에 불구한 최희섭으로 대체하고 백업 요원을 둔다면 연봉감축은 물론 데릭리의 공백도 충분히 막아낼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여기다 플로리다는 아직 검증받지 못한 유망주 최희섭에 대한 불안감으로 꾸준히 FA시장에 나왔던 블라디미르 게레로나 라파엘 팔메이로등 FA선수들의 영입에 나섰었다.
결국 플로리다는 최희섭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확실한 안정장치를 마련해뒀다. 현재 팀의 좌익수를 맡고 있는 노장 코나인을 최희섭이 부진하면 언제든지 대체할수 있게끔 해뒀고 꾸준히 FA시장에서 최희섭의 백업요원 영입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최희섭에 대한 팀내 위상이 확실치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플로리다의 홈구장도 최희섭에겐 만만치 않다.
홈구장이 커 타자에게 다소 불리해 홈런타자인 최희섭에겐 불리한 점이 많다. 최희섭에겐 홈런보단 장타를 더 의식해야 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04시즌 기대반, 우려반의 엇갈린 전망을 받고 최희섭.
하지만 빠른 시간에 플로리다란 새 팀에 적응하고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시즌초반 확실한 주전기회를 잡는다면 2004시즌 최희섭에겐 우려보단 장밋빛 시즌이 될 전망이 다소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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