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골.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이 살아났다.
설기현은 2일 열린 벨기에 프로축구(주필러리그) 2003∼2004시즌 정규리그 생트루이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뽑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한 뒤 3개월가량 그라운드를 떠났던 설기현은 지난달 25일 복귀전이었던 겐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 수술 후유증에서 탈피한 뒤 이날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설기현은 전반 29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빼앗은 뒤 동료들과 삼각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으로 돌진해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려 골을 뽑았다. 설기현은 선제골 이후에도 상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잡았으나 상대선수의 교묘한 반칙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안데를레흐트는 설기현의 활약 속에 승점 52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설기현은 18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송종국(페예노르트)도 이날 로테르담에서 열린 FC 트웬테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3-2로 승리하는 데 한몫했다. 발목 인대부상 중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날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라싱 산탄데르와의 홈경기에 나가지 못해 12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