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가드로 꼽히던 김지윤(금호생명)을 내주고 최고 센터 정선민을 영입한 국민은행.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떨까. 답은 대만족. 국민은행은 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 효과’를 내세워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58-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5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국민은행은 이날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돌아온 정선민을 내세워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정선민은 자유투 8개를 모두 전반에 얻어낼 정도로 초반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지만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가드 농구는 한계가 있더군요. 센터 농구를 하니까 마음이 든든해요.” 국민은행 정태균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민이가 들어오면서 골밑이 안정되니 다른 선수들도 외곽슛을 자신있게 던진다”고 ‘정선민효과’를 설명했다. 김지윤의 공백은 가드 최위정(11점 7어시스트)이 메웠다. 정선민은 “겨울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해 정상 체력의 70% 밖에 안되지만 동료들과 협조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정선민의 연속슛으로 38-28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겐트(19점)와 이종애(13점)가 분전했다.
1Q2Q3Q4Q합계국민은행 (2승)1317141458우리은행 (1승2패)1016121452
춘천=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