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담배는 가라.’ 타르 함량이 1mg인 국산담배 ‘더 원(THE ONE)’이 시장에 나온 지 4개월 만에 국산담배 판매량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G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더 원’이 올해 1월에만 2982만갑이 팔려 국산담배 판매량의 11.7%를 차지하며 ‘에쎄 라이트’(22.1%)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2위를 유지했던 ‘디스’(타르 함유량 6.5mg)는 1월에 2938만갑이 팔려 ‘더 원’에 이어 3위로 주저앉았다.
‘더 원’의 선전에 KT&G측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
타르 함량이 1mg인 ‘더 원’은 당초 ‘시즌’ ‘레종’ 등 타르 함량 2∼3mg 대의 담배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나온 브랜드. 그러나 판매 1달 만에 국산담배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하며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것.
KT&G측은 ‘더 원’의 성공을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늘면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되도록 타르 함량이 적은 순한 담배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에쎄’ ‘더 원’ ‘레종’ 등 타르 함량 3mg 이하의 제품이 국산담배 시장의 48.7%를 차지했다.
KT&G는 지난해 국내 담배시장의 76.7%를 차지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