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룸’
◆보일러 룸
감독 벤 영거. ‘식스티 세컨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지오바니 리비시, ‘트리플 X’의 빈 디젤이 주연을 맡았다. ‘나사가 풀린 듯한’ 캐릭터를 도맡아 오던 지오바니 리비시가 미국 월가를 무대로 양복을 쫙 빼입은 약삭빠른 모습으로 변신한 점이 재미있다. ‘페이첵’의 벤 애플렉이 조연으로 나온다. 자본주의의 냉혹한 이면을 풍자하면서 미국 아이비리그 교육을 꼬집는다.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법 카지노를 운영하던 세스는 어느 날 ‘보일러 룸’에 들어간다. ‘보일러 룸’은 주식 거래 규칙을 어기고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 브로커 조직을 뜻하는 은어. 세스는 고객을 구워삶아 실력 발휘를 하고, 큰 돈을 만지면서 보일러 룸의 어두운 면을 배워간다. 자신의 감언이설로 한 가정이 어렵게 저축한 돈을 날려버리자 세스는 점차 도덕적 갈등을 겪는다. 연방수사국은 점차 회사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다. 2000년 작. 원제 ‘Boiler Room.’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투캅스3
김상진 감독이 ‘주유소 습격사건’을 만들기 1년 전인 1998년 내놓은 영화. 최근 누드집을 내 화제가 됐던 권민중은 이 영화로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이 형사(김보성)는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최 형사(권민중)와 파트너가 된다. 여자라며 험한 일에서 빼주려는 고참들의 배려를 무시하고 현장으로 뛰어드는 최 형사를 이 형사는 푸대접한다. 그들에게 범인 검거를 위한 잠복근무 명령이 떨어진다.★★☆
◆라스트 런
감독 안소니 히콕스. 주연 아만드 아산테, 유르겐 프록나우. 프랭크 일행은 소련 스파이 제거 작전을 벌이던 중 전설적인 암살자 칼로프에게 요원 한 명을 잃는다. 숨을 거둔 요원은 프랭크의 애인인 티나. 냉전이 끝나고, 프랭크는 전직 소련 고위 간부인 부카린의 망명 작전을 맡는다. 암살자 칼로프는 부카린의 목숨을 노리고 프랭크와 최후 대결을 벌인다. 2001년 작. 원제 ‘Last R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