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과 청주시가 각각 ‘독자적인 시 승격 추진’과 ‘행정구역 통합’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자 충북도가 논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양 단체장이 이를 수용, 갈등은 표면적으로 진정될 전망이다.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는 5일 오후 한대수(韓大洙) 청주시장과 오효진(吳效鎭) 청원군수를 불러 “신행정수도 유치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힘써야 할 때인 만큼 소모적인 행정력 낭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신행정수도 입지 결정에 따라 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조정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청주시-청원군 통합이나 청원군의 독자적인 시 승격 문제는 신행정수도 이전지가 결정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장과 오 군수는 공감을 표시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청주시와 청원군간 대립 양상은 당분간 수그러들겠지만 청원군이 줄 곧 청주시와 통합에 반대 입장을 취해 왔고 선거 때마다 양 지역 출마자들이 이를 주요한 이슈로 삼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 문제는 다시 4.15 총선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