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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핵기술 암거래 최대조직 붕괴”

입력 | 2004-02-08 18:23:00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6일 파키스탄 핵 개발의 주역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핵 기술 암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세계 최대의 핵 암거래 커넥션이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핵 기술 암거래) 최대 조직은 이제 사라졌으며 우리는 더 이상 칸 박사와 그의 네트워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칸 박사는 최근 자신이 핵 기술을 북한 이란 리비아에 제공했다고 시인하면서 핵 확산의 국제 암거래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주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칸 박사 조직의 잔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칸 박사에 대한 사면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칸 박사의 사면 조치에 대해 ‘의외의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무샤라프 대통령이 핵 확산에 대응해 행동을 취했다는 게 중요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칸 박사를 조사했던 파키스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칸 박사가 조건부 사면을 받았지만 평생 가택연금 상태로 지낼 것”이라며 “다시 핵 확산을 시도하면 수감되리라는 점을 그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