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양아가 모굴스키 미국 대표로 모국을 찾았다.
8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2004프리스타일스키 모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미국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26). 부산 태생으로 3세 때 입양된 그는 4세 때부터 스키를 탔으며 울퉁불퉁한 눈 둔덕 사이로 벌이는 숨 막히는 질주에 매료돼 모굴스키에 빠져들었다. 6년 전에는 미국 대표팀에 뽑혔고 월드컵에서 2차례나 우승하며 모굴스키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도슨의 성적은 남자 선수 12명 중 겨우 탈꼴찌를 한 11위에 머물렀다. 예선 3위로 올라왔지만 결선에서 몸을 옆으로 비틀어 돌아내리는 ‘코크 720도’라는 고난도 묘기를 시도하다가 그만 착지 실수를 하고 만 것.
우승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얀네 라텔라(핀란드)가 차지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